[디지털 경영대상] (인터뷰) 임춘성 <기업정보화지원센터장>

"디지털 시대에는 정보화의 수준이 기업경쟁력을 담보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2003 디지털 지식경영대상'을 주관한 임춘성 기업정보화지원센터장(연세대 교수)은 이 사업이 기업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높이고 국가 정보화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기업 정보화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적용성'을 꼽았다. 기업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정보화 인프라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게 임 센터장의 설명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기업의 정보화 수준은 네트워크, 장비 등 초기 인프라 구축과 각종 단위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 구축 단계를 넘어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IT 간의 대대적인 통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업 참여 기업 중에는 이미 IT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리드하는 기업도 있지요." 그는 이러한 경향이 디지털 컨버전스, 유ㆍ무선통합, 플랫폼의 일반화, 산업간 융합에 의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센터장은 기업과 국가의 정보화 업그레이드 지표를 제시하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97년 연세대 산업정보시스템 연구실에서 2명의 연구원과 기업정보 수준 평가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평가에 활용된 EIII(기업정보화 수준 평가체계)는 동료 교수들과 연구비를 공동으로 부담해 독자적으로 설계ㆍ개발했다. 이 사업은 7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 업종,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망라한 2백7개 업체의 정보화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객관성은 물론 작년부터 최고상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될 만큼 권위를 확보했다. 기업정보화지원센터는 앞으로 EIII를 활용해 글로벌 우량 기업에 대한 정보화 수준을 평가해 국내 기업들이 벤치마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