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하위 석탄公 1위 ‥ 공기업 올 고객만족도 조사해보니…

한국석탄공사가 올해 공기업 부문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만년 하위권을 딛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기획예산처는 2003년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관 및 기업을 주고객으로 하는 부문에서는 석탄공사, 일반인 대상 공기업들 중에서는 한국전력이 각각 1위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석탄공사는 지난해 고객만족도 평가에서는 조사대상 10개 공기업 가운데 9위를 기록하는 등 만년 하위권에 머물러왔다. 한전은 1999년 이후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예산처는 연탄공장과 발전소를 주된 고객으로 하는 석탄공사가 판매된 석탄 품질이 일정한 기준에 못미칠 경우 가격을 깎아주는 품질보증제 등을 도입,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길열 석탄공사 영업부장은 "지난해부터 석탄 구매자로 하여금 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화로 주문한 뒤 우편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신용평가를 강화해 외상판매때 담보조건을 완화한 것 등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 및 기관 주고객 공기업 부문의 고객만족도 2위는 코트라(KOTRA)와 한국조폐공사가 공동으로 차지했고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일반인 대상 공기업 평가에서 고객만족도 1위에 오른 한전은 주택용 고객으로 하여금 인터넷을 통해 신용카드로 하루 24시간 내내 전기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점 등이 평가를 받았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