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평택공장 완공..9개 공정 4개로 줄여

금호타이어가 18일 연간 2백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평택공장을 준공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김승광 군인공제회 이사장,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신형인 금호타이어 사장,손학규 경기도지사,김칠두 산자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 내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금호타이어는 평택공장 준공에 따라 광주공장(1천5백70만개),곡성공장(1천3백60만개),중국 난징금호타이어공장(5백30만개)과 함께 국내외에서 연간 총 3천6백60만개의 타이어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평택공장은 1만2천여평의 부지에 1천여억원을 들여 최첨단 타이어 자동생산시스템(APU)을 국내최초로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미쉐린,브릿지스톤,굳이어,콘티넨탈,피렐리 등 세계 타이어업계 상위 5개 업체만이 운용하고 있다. 신형인 사장은 "독자개발한 APU시스템은 정련에서부터 검사까지 9단계로 이뤄진 기존 타이어 제조공정을 4단계로 자동 온라인화해 생산하는 소형플랜트 개념의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조공정의 축소와 자동화로 품질 균일성 합격률을 기존 공장보다 20∼46% 정도 높일 수 있는데다 생산성도 2배가량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이처럼 APU시스템을 갖춘 공장을 해외에도 건설해 2010년까지 세계 '빅5' 타이어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9위(15억달러)를 차지했다. 신 사장은 "중국 미국 유럽 등 수요가 많은 곳에 1억5천만달러 정도를 들여 연간 3백만∼4백만개를 생산하는 해외 APU공장을 2006년께 세운다는 구상"이라면서 "이를 위해 단독출자하거나 해외업체와 합작투자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