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 '아미쿠스비어펍' : 겨울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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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찾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 최고급 레스토랑이나 바의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식사로도 든든할 만큼 맛깔스런 안주. 인기 생맥주 전문점들의 모습이다.
신선하고 상쾌한 맥주의 맛 못지 않게 맥주를 마시는 멋에도 신경을 쓴다.
그저 통닭이나 땅콩, 오징어 하나 놓고 500cc잔에 생맥주를 기울이는 호프집은 옛날 얘기다.
최근 문을 열고 '갓 태어난 생맥주 맛'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하우스맥주 전문점 '아미쿠스비어펍'의 맛깔스런 맥주세계로 들어가 보자.
마셔서 기분 좋고 떠들어서 즐거운 술! 더울 때는 시원해서 찾고 춥거나 선선하면 따뜻함이 그리워 찾는 영원한 서민의 음료! 맥주다.
보리와 호프, 물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맥주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보리에 적당한 수분과 온도를 공급하면 싹이 트는데 이를 건조시킨 것이 맥아다.
맥아를 빻아 맥분을 만들고, 뜨거운 물을 넣어 당액을 만든다.
여기에 호프를 넣고 끓이면 호프의 향이 우러난다.
이를 다시 식혀서 효모를 넣으면 효모는 당액을 에틸알코올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해 맥주를 만든다.
이처럼 복잡하지만 집에서 맥주를 만들어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접 제조한 맥주는 효모가 살아 있어 생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맥주 만들기가 귀찮다면 '하우스 맥주'를 판매하는 업소를 찾으면 효모가 살아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소규모 맥주제조가 허용된 이후 현재까지 약 60여 개 업체가 면허를 받았고, 이중 40여 개 업체가 맥주를 직접 생산해내고 있다.
최근 부산에 1호 점을 오픈한 데 이어 대구에도 문을 연 아미쿠스비어펍(대표 이용선 www.아미쿠스.co.kr)은 '하우스 맥주의 개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라틴어로 '친구들' 또는 '이웃'이란 뜻의 아미쿠스는 '맥주 그 이상의 맥주'를 지향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지중해식 인테리어로 손님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화려한 지중해식 분위기를 연출한 600여 평의 부산 서면 밀리오레점과 로마 그리스 신전인 콜로세움을 형상화한 600여 평의 대구 밀리오레점 아미쿠스는 최고급 맥주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며 하우스 맥주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다양한 음식과 품격있는 인테리어가 어우러진 아미쿠스는 효모가 살아 있는 신선한 맥주를 저장탱크로부터 즉석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기존 맥주문화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맥주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하우스 맥주는 지난해 2월 주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소규모 맥주 제조가 허용됨에 따라 시장에서 유행세를 타기 시작한 아이템. 현재 서울과 부산, 대구 등지에 40개 업체가 성업 중에 있다.
아미쿠스는 섬세하고 절제되면서도 럭셔리(Luxury)한 분위기를 연출, 이국적인 취향의 고객들을 자극한다.
화이트 톤이 주류가 된 부드러운 벽면 조각 장식, 광장의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콜로세움을 형상화한 기둥과 천장의 대리석 구조, 고급 카페에서나 봄직한 포스터와 그림들, 고 벽돌을 사용해 친근하면서도 품격 높아 보이는 인테리어, 밝고 부드러운 느낌의 간접조명 등은 맥주의 온기를 더해준다.
여기에 안심 및 등심, 비프스테이크와 바닷가재, 떡 갈비스테이크 등 메인 안주와 계절에 따라 바꿔 내놓는 샐러드 등 안주 맛도 유혹적이다.
식사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스테이크와 소시지 등은 맥주 맛을 돋우는 조연들이다.
야간시간에는 아미쿠스 만의 자랑인 둔켈(DUNKEL)과 바이젠(WEIZEN) 등 갓 뽑은 신선한 하우스 맥주를 이들 안주와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런치 메뉴도 빼놓을 수 없다.
돈까스와 카레돈까스, 데리야끼, 치킨까스, 카레치킨까스, 생선까스, 카레생선까스 등의 런치핫메뉴와 샐러드바는 획일화 된 맛에 식상한 미식가들의 풍미를 새롭게 자극시킨다.
가격대는 안주류의 경우 8천원∼2만4천원 짜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회원에 가입하면 1만3천원 짜리 식사의 경우 8천원에, 2만5천원 짜리는 1만7천원 선이어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깔 나는 식사를 시식할 수 있다.
런치 메뉴의 경우는 스프와 샐러드바를 포함해 메인 메뉴까지 5천500원이면 즐길 수 있다.
아미쿠스에서 제공하는 각종 안주류와 식사류는 서울 장충동 본사에서 특급호텔 출신의 요리사가 직접 개발, 부산과 대구점에 요리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40여 가지에 달하는 특화 된 안주와 실내에 마련된 샐러드 바(Bar)는 손님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이용선 대표는 ?2004년을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하는 원년으로 설정해 가맹점에 맥주제조와 안주개발, 운영관리 등 전반적인 사항을 (주)비앤씨코리아 (www. bnckorea. co. kr) 에서 서비스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아미쿠스의 인테리어는 실내디자인을 전공한 프로패셔널들로 구성된 BNC Design 팀이 맡았다.
뛰어난 감각과 시공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BNC Design은 하우스맥주 전문 인테리어 집단이다.
로마 그리스 분위기를 고풍스럽고 깔끔하게 연출한 대구점 아미쿠스는 지중해의 낭만과 멋, 편안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신흥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족과 연인이 다함께 즐기는 공간'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물 좋은 곳'을 찾아 나선 선남선녀의 발길도 끊이지 않아 현재 손님의 반 이상을 이들 젊은이들이 차지한다.
이들은 멤버십 카드를 통한 회원제를 이용해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룸을 통해 각종 단체모임도 이어지고 있다.
아미쿠스는 현재 오픈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회원가입비 5만원을 면제해주는 행사를 실시중이다.
회원 가입 시 10∼30% DC는 물론 톡톡 튀는 이벤트에 참여해 푸짐한 경품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놀라운 것은 부산과 대구점 오픈 이전에 미리 회원수가 각각 1만 명을 돌파, 아미쿠스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미쿠스의 이 같은 인기 비결은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집어낸 '면도날' 같은 시장분석에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고자 맥주 제조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재미와 신뢰감을 높였으며, 다채로운 공연 등 다양한 눈요기 거리를 제공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365일 실력 있는 라이브 밴드의 공연과 함께 제조설비를 매장 내에 전시해 생동감을 주고 고객들이 직접 제조과정을 보거나 체험할 수 있게 끔 프로그램 한 것.
색다른 공연과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 고품격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아미쿠스비어펍은 직접 제조한 맥주와 맛있는 스테이크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하우스 맥주의 '본가(本家)'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점 (051)922-0700, 대구점 (053)600-7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