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주년] 열린우리당 자축 "정치개혁ㆍ총선승리 완수"

대선 1주년을 맞은 19일 여야의 표정은 극과 극이었다. 열린우리당은 당 축하행사를 가진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는 별도의 자축 이벤트를 여는 등 "당선 1주년"에 한껏 의미를 부여한 반면 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쓸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노 대통령을 맹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를 "식물내각"이라고 공격하면서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추진을 다짐했다. 열린우리당은 19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당 소속 의원들과 중앙위원 지구당위원장 등 당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선 1주년 기념식을 열어 대선 승리를 자축하고 정치개혁과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원기 상임의장은 기념사에서 "2002년 12월19일은 한국 정치사에 영원히 기억될 감격의 날이었다"며 "대선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국민의 신뢰와 열망을 다시 모아 한국 정치의 새 지평을 열자"고 말했다. 대선 때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상임고문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기적같이 승리를 이뤄냈다"며 선거운동 당시를 회고한 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인 만큼 노무현정부는 안정과 함께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경기대 김재홍 교수는 "열린우리당의 개혁 초심이 현실과 타협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면서 "개혁의 구호가 아니라 콘텐츠(내용)를 준비해야 하며 개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별도로 노사모,국민의 힘,서프라이즈 등으로 구성된 개혁네티즌연대는 이날 저녁 여의도공원 야외무대에서 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리멤버 1219' 행사를 열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