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모든권한 이용 바로잡겠다".. 盧대통령 총공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2일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총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지난 19일 노사모 주최의 당선 1주년 기념행사인 '리멤버 1219'에서 '시민혁명' 등을 언급한데 대해 사전 선거운동혐의로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고,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지도력을 강력히 성토하며 강성행보를 예고했다. ◆한나라당=노 대통령이 불법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며 검찰고발을 포함해 강력 대처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비대위에서 "노 대통령의 불법 사전 선거운동 사례에 대해 법률적 검토 등을 마쳐 고발할 것은 하고 선관위에도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총선을 겨냥해 사조직에 불·탈법 선거운동 지원을 요청한 것은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지'와 '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금지' 등 선거법을 위반한 정치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조순형 대표는 이날 당 상임중앙위에서 "노 대통령의 '시민혁명' 언급은 법치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그릇된 행태를 바로 잡기 위해 헌법과 법률이 국회에 부여한 모든 권한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노 대통령이 최근 불법 대선자금을 공공연히 인정하고 당선 1주년을 기념한다면서 4천7백만 국민 중 한 줌도 안되는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시민혁명이니 뭐니했는데,어떻게 보면 정치선동이고 어떻게 보면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쓴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는 책을 펴보이면서 "노 대통령은 링컨과 완전히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전쟁은 총칼로 싸웠고 지난해 대선은 차떼기와 떡밥으로 싸웠는데 상황이 비슷하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링컨같은 대통령이 필요할 때인데 노 대통령은 갈등과 분열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형배·이재창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