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선물로 감동을] '마린 블루스' '땡땡의 모험' 등 재밌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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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내용과 질이 다양화·고급화되면서 만화책이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스마스,또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하기에 적당한 만화를 소개한다.
◆누구에게 선물로 줘도 좋은 만화=올해 문화관광부 선정 만화 대상을 차지했던 '마린 블루스'(정철연 지음,학산문화사,각 8천5백원)는 남녀노소 누구에게 선물해도 괜찮은 만화책이다.
개인 만화 홈페이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바닷가 출신의 20대 젊은이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린 만화 일기다.
성게,문어 등 바다생물들을 캐릭터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땡땡의 모험'(에르제 글·그림,류진현 외 옮김,솔,각 8천∼8천5백원)도 세계 역사와 문화의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만큼 내용이 풍부해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좋아할 선물감이다.
호기심 많은 소년 기자 땡땡이 전세계를 누비며 겪는 모험담을 그린 만화로 5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만화의 고전이다.
◆연인에게 선물하기에 적합한 만화=애인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책을 선물하고 싶다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카툰에세이가 좋다.
에세이와 만화를 섞어놓은 형식의 카툰에세이는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선물로 대신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심승현이 쓴 '파페포포 메모리즈'와 '파페포포 투게더'가 대표적이다.
두 권 합쳐 1백만부가 넘게 팔리면서 최고의 베스트셀러 만화가 된 이 시리즈는 최근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묶여 다시 나왔다.
파페와 포포라는 서투르지만 착한 남녀의 사랑을 간결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선물용 패키지에는 엽서와 2004년 미니달력도 들어있다.
올해 캐릭터 대상을 받은 뿌까를 이용해 세주문화에서 출간한 '기막힌 사랑이야기'도 추천할 만하다.
다음카페를 통해 응모한 사랑의 사연 1만여개 중 서른여섯가지를 뽑아 재구성했다.
그 밖에 'Undo'(김영주 글·그림,반디출판사,7천원) '진바스 아뜰리에'(진정현 글·그림,휴먼앤북스,9천8백원) '포엠툰'(정헌재 글·그림,청하출판사,9천원) 등도 사랑을 노래한 카툰에세이들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화=만화를 가장 좋아하는 건 역시 아이들이다.
아이들에게는 쉽고 재미있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학습·교양 만화를 선물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동안 변화된 내용을 보완해 전면 컬러로 재출간한 이원복 교수의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김영사,전9권,각 1만원)가 단연 인기다.
또 최근에는 삼국지 수호지 등 중국 고전이나 조선사 고구려사 등 국내 역사를 만화화한 작품도 많다.
전집으로 나온 '만화 삼국지'(이문열 글,이희재 그림,아이세움,8만5천원) '수호지'(고우영 글·그림,자음과모음,7만원) '만화로 보는 조선왕조실록'(박영규 글,김태원 그림,들녘,각 9천5백원) '교과서와 함께 읽는 우리 고구려사,신라사,백제사'(정재홍 글·그림,주니어 김영사,각 9천9백원) 등이다.
'대장금'(김영현 원작,오수 편저,은행나무아이들,8천5백원)도 드라마 인기를 타고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동료·친구들에게 줄 만한 만화=최근 단행본으로 나온 만화 중 친구나 동료들에게 선물할 만한 작품은 허영만의 '식객'(김영사,7천5백원)이나 박흥용의 '호두나무 왼쪽 길로'(황매,8천8백원) 등 신문 연재 만화가 많다.
또 올해 10대 만화에 선정된 'Jazz It Up 만화로 보는 재즈 100년사'(남무성 글·그림,폴리미디어,1만5천원)나 인기 드라마의 원작 동명 만화인 '다모'(방학기 글·그림,천년의 시작,4만2천5백원) 등도 친구나 동료 사이에 부담없이 선물하기에 적당한 만화책들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