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하나면 푸짐한 성탄파티 .. 고깔모자·샴페인 등 덤

'케이크 하나면 크리스마스 이브를 온 가족이 함께 오붓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베이커리 업체들이 이 같은 모토를 내걸고 케이크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격이 1만6천∼1만7천원선인 케이크야말로 불황기에 가장 적절한 성탄 선물이라는 것. 크리스마스 시즌은 연중 최고의 케이크 성수기다. 24일 하루에만 연간 판매량의 10%가 팔린다. 파리바게뜨 크라운베이커리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빅3'의 시즌 판매목표는 2백40만개. 작년 크리스마스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수치다. 베이커리 업체들은 고객을 끌기 위해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 케이크를 사면 소용량 와인을 덤으로 얹어주기도 하고 파티용품을 공짜로 끼워주기도 한다. ◆치즈·무스 케이크가 인기 베이커리 업체들은 올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저마다 20종 안팎의 케이크 신제품을 내놓았다. 전에는 초코케이크나 생크림케이크가 주를 이뤘으나 올해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치즈케이크와 무스케이크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용 치즈케이크를 내놓고 1만7천원에 팔고 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무스 타입의 티라미스 케이크를 주력 제품의 하나로 내놨다. 무스케이크는 빵보다 크림이 더 두터운 케이크로 젊은이들이 좋아한다. 가격은 1만7천원. 뚜레쥬르는 '비단(시폰)'처럼 부드러운 초코 시폰케이크를 2만3천원에 판매한다. 케이크에 술을 넣은 리큐르 케이크 제품들도 눈에 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우유가 가미된 영국산 코냑 '베일리스'를 넣은 쇼코 크레마케이크를 2만원에 내놓았다. 베일리스 특유의 부드러운 향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얘기다. ◆와인·파티용품이 공짜 불황이라지만 덤은 풍성하다. 파리바게뜨는 1만7천원 이상 구매시 벨기에산 무알코올 샴페인과 크리스마스 카드를 준다. 크라운베이커리는 1만7천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와인을 얹어주고 1만7천원 이하인 경우엔 머그컵을 준다. 뚜레쥬르는 모든 구매 고객에게 파티용품을 덤으로 준다. 고깔모자,파티접시(3개),크리스마스 글자 배너,블로우 아웃(2개),테이블커버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베이커리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연중 최대 성수기다 보니 전 직원이 배송 전선에 뛰어드는 등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