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체불임금 '눈덩이' ‥ 11월말 463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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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임금체불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임금체불 금액은 4천6백38억4백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천2백20억7천1백만원에 비해 44.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청산되지 않은 체불임금은 6백4억6천1백만원에서 1천8백64억5천4백만원으로 2백8.4% 늘어났다.
11월 말 현재까지 3천4백80개 사업장 5만4천78명의 근로자가 사업주로부터 임금과 퇴직금 등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1인당 평균 체불액은 3백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임금체불이 폭증한 것은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도산기업이나 퇴직 근로자에게 체불 임금을 대신 지원하는 임금채권 보장기금 예산을 올해 1천1백억원에서 내년 1천5백억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20일까지를 설날대비 체불청산 집중지도 기간으로 설정하고 체불청산 기동반을 편성, 운영하는 한편 검찰과 협조해 악덕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정히 사법 처리키로 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임금채권 보장기금이 도산기업이나 퇴직 근로자에게 체불 임금을 대신 지원한 금액은 1천57억원으로 집계됐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