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증권] '현대자동차' .. 내수회복.수출증가 '최대 호황'


2003년은 현대자동차에 호재보다 악재가 많았던 한 해였다.


수출호조에 따른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내수 침체와 노조의 장기파업,금융계열사 문제 등 부정적인 뉴스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4년에는 현대차가 이같은 악재를 털어내고 최고의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우선 자동차 내수는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어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는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은 신차 모델 투입과 북미 서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회복으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현대차가 내수 회복과 수출 증가로 올해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 6만4천원과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업황 호조와 실적증가,중국 인도 등 해외 사업의 긍정적인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8% 늘어난 27조3천4백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13.5%와 23.9%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시장의 성공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현대차 주가에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서성문 동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가 쏘나타에 이어 아반떼XD를 중국 현지에 출시했다"며 "준중형인 아반떼XD급은 중형급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으로 2006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가장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영선 한투증권 연구원은 "세계화 전략을 통해 현대차의 수익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글로벌 업체로 부상하면서 로컬 업체에 적용됐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주가는 최근 카드 자회사 증자부담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관적으로 보더라도 현대카드 추가부실 가능 규모는 현대차 주당순자산을 0.8% 파괴하는 데 불과하다"며 "대출자산 규모도 크게 감소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간의 증자 가능성은 있지만 기업가치를 훼손할 만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우려의 끝이 될 것이란 얘기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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