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도시 창업 4년만에 최저


창업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2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전국 7대 도시의 신설법인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문을 연 업체는 2만9천64개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3만5천2백16개에 비해 17.5% 줄어든 것이다.


연간 신설법인이 3만개 밑으로 떨어지기는 지난 99년 2만8천8백35개 이후 처음이다.


신설법인은 2000년 3만5천7백27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해마다 3만5천개 안팎을 유지해 왔다.
하루 평균 창업 기업 수도 80개로 4년 만에 90개 밑으로 내려앉았다.


한신평정보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인력난 등으로 창업이 움츠러들었다"며 "국내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창업 열기가 되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창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들어 더욱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 창업은 1만3천5백29개로 상반기 창업(1만5천5백35개)에 비해 12.9% 줄었다.


지방 창업이 서울보다 더 저조했다.


서울은 1만8천9백73개가 문을 열어 감소폭이 15%에 그친 반면 지방은 1만91개가 창업,21.5%나 줄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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