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 통해 기업CEO 뽑습니다".. 신청자 21만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뽑기가 TV의 쇼 프로그램으로 등장했다. 뉴욕 부동산 개발업자인 도널드 트럼프 회장은 NBC TV가 8일부터 방영하는 프로그램 '견습생(The Apprentice)'을 통해 1년간 트럼프 그룹에서 일할 CEO 를 뽑는다. 이 프로그램은 배우가 아닌 일반인들이 주연으로 등장,각종 게임과 묘기 등을 통해 승자를 가리는 이른바 리얼리티(Reality) 프로그램의 하나다. NBC TV는 인기를 끈 CBS 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생존자'에서 영향받아 트럼프 회장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연봉 25만달러가 보장된 트럼프 그룹의 CEO가 되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겠다고 신청한 사람은 현재 21만5천명.이중 최종 출연자로 선발된 사람은 학력과 경력이 뛰어난 남녀 8명씩 모두 16명이다. 하버드 대학 MBA(경영학석사),전 백악관 보좌관,이미지 컨설턴트,벤처캐피털리스트 등 쟁쟁한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회장은 이들에게 재치와 용기를 발휘하지 않고는 풀기 어려운 숙제를 내 1명을 최종 선발한다. 예컨대 모두에게 2백50달러씩을 준 뒤 음료수 노점상을 차려 누가 가장 많이 파는 가를 체크하는 것도 하나의 시험이다. 또 하루 이틀 정도의 짧은 시간에 로큰롤 콘서트를 열도록 하거나 안나가는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임대하도록 하는 과제도 던져진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