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세계정상 신년사 화두는‥] "테러ㆍ실업과의 전쟁 승리"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등 각국 정상과 지도자들은 "국가경제의 번영"과 "세계평화"를 화두로 제시했다. 특히 미국과 영국 호주등 지난해 경제상태가 비교적 좋았던 국가들의 정상은 국가안전을 강조했고,독일과 프랑스등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유럽 지도자들은 경기회복을 신년 메시지로 던졌다. ◆새해는 안전과 평화(미국,영국,교황)=부시대통령은 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표한 대(對)국민 메시지를 통해 "지난 2003년은 모두가 협력해 미국을 더 안전하고 번영하는 더 나은 나라로 만든 한 해였다"며 "새해에는 도전과 기회를 받아들여 2003년의 성공을 더욱 공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라크가 중동에서 민주주의의 횃불이 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이라크 문제에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도 "테러 전쟁에는 휴식이 있을 수 없다"며 테러 종식을 새해의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로마와 이탈리아 유럽 그리고 전세계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2004년은 경제회복의 해(독일 프랑스 등 유럽)=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신년사에서 독일이 현재의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단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경제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언급하며 2004년은 높은 실업률과 싸우는 한해가 되도록 해달라고 내각에 주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03년에 이어 2004년도 희망적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지속적 경제 성장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는 "하늘이 밝아오고 있다"며 올해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나 확실한 경제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신년사의 대부분을 대만 문제에 할애하면서 대만의 독립 움직임을 강력히 경고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