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화제주] 플래닛82.. 주가 275%급등

플래닛82(옛 시그마텔레콤)의 주가가 최근 세배 가까이 급등하며 지난해 말과 새해 초를 통틀어 코스닥시장의 최고 급등주로 부각되고 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플래닛82는 지난 연말과 비교해 가격제한폭인 11.98% 오른 2천1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1일 5백35원이던 주가는 상한가 10번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한달만에 2백75% 가량이나 올랐다. 어댑터 등 전기변환장치를 만드는 플래닛82의 급등은 지난달 10일께 시작됐다. 플래닛82가 이유없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자 코스닥증권시장은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회사측은 지난달 24일 유상증자와 기술도입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후에도 주가 급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플래닛82는 19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으로부터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회사측은 기술도입 계약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래닛82는 총 50억원을 지급하고 한국전자부품연구원으로부터 나노 광전소자 원천 및 응용기술을 도입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 안은수 경영기획 과장은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에 응용되는 기술로 올해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플래닛82가 지난해 3분기(누적)까지 매출 1백78억원에 순손실 8억원 등의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급등은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