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작년 사상 최대실적..내수부진 불구 5社 386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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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계가 지난해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이 큰폭으로 늘어나 사상 최대의 생산·판매 기록을 세웠다.
2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해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5사의 생산·판매 대수는 3백86만6천7백31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에 비해 9.6% 늘어난 것이다.
내수 판매는 19.0% 줄어든 1백30만9천9백95대,수출은 33.7% 증가한 2백55만6천7백86대였다.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이 각각 62만7천3백67대,1백33만7천4백68대로 총 1백96만4천8백3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규모로 창사 이래 최대 판매실적이다.
내수가 18.5% 감소했으나 수출이 21.9%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 76년 수출 시작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수출 1백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도 총 판매대수가 6.4% 늘어난 1백7만2천6백55대로 3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내수는 31만3천3백30대로 27.0%나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75만9천3백25대로 31.2% 증가했다.
GM대우차는 지난해 판매실적이 51.4%나 증가한 57만1천2백19대에 달했다.
수출이 44만3천4백60대로 98.2% 증가한 데 힘입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전체 판매실적이 8.3% 감소한 14만6천6백96대,4.9% 감소한 11만2천5백3대에 불과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