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인턴 급여 100% 지원.. 金부총리, 외국기업에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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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외국 기업이 이공계 졸업생을 인턴으로 채용할 경우 첫해 급여의 1백%,그 다음해 급여의 50%를 지급하는 외국인기업 현금보조(cash grant)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8주째 주택 매매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거품이 해소되는 수준까지 떨어져야 하나 새로운 주택 수요를 없애는 정도까지 하락해서는 곤란하다"며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과천 정부청사 기자실에서 "연구개발(R&D) 중심의 외국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이공계 전문인력의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 기업들이 한국인을 정규직으로 당장 뽑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인턴 채용시 임금을 정부에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외국 기업 유치와 투자 활성화,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올해 중 최대 3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강북지역 뉴타운과 판교 등 신도시 건설을 통해 주택 공급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또 "지난해 성장률이 3%에 그쳤기 때문에 올해 6% 이상 성장하더라도 경기 과열이 아니다"며 "5% 안팎으로 추정되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6%대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경제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서비스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의료 교육 법률 등 서비스시장 개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방지를 위해 금융회사 설립시 적용되는 주요 출자자 기준을 강화하고 기존 금융회사의 대주주 변경시에도 출자자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LG카드 사태와 관련해서는 "채권단이 손실을 모두 떠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LG카드 대주주들이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