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모터.가전쇼 마케팅 강화..자동차.가전 올해도 수출 효자

기업들이 새해 벽두부터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업계획의 초점을 수출 확대에 맞춘 현대차 기아차 GM대우차 등 국내 자동차 3사는 4일 개막되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차량을 대거 출품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업체들도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인 '2004 동계 가전쇼(CES)'에 참가한다. 자동차와 가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출의 '효자' 역할을 할 품목으로,이들 업종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일 경우 국내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출대수 1백만대 및 수출액 1백억달러 실적을 거둔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2백평의 전시면적을 확보했다. 회사측은 베르나와 뉴아반떼XD,투스카니,뉴EF쏘나타,뉴그랜저XG,싼타페 등 총 19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스펙트라 후속 준중형 신차인 쎄라토와 오피러스,옵티마,쏘렌토,리오 등 총 8대를 선보인다. GM대우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칼로스와 라세티,매그너스를 북미 수출 브랜드인 시보레 아베오(Aveo),스즈키 포렌자(Forenza),스즈키 베로나(Verona) 모델로 각각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57인치 LCD TV와 70인치 PDP TV 등 대형 디지털TV를 비롯해 TV폰 카메라폰 등 지능형 복합단말기와 첨단 디지털 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LG전자는 김쌍수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참가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LG 브랜드'를 붙인 디지털TV를 선보여 북미시장 브랜드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번 CES를 회사의 '질적 변신'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키로 했다. 이익원·강동균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