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 '가전 유통' .. 매장 더 넓게…더 고급스럽게…

가전 유통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매장의 대형화와 고급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다보니 가격만으로는 경쟁점포와의 차별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매장 대형화의 선두주자는 하이마트다. 전국에 2백50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전자전문점 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2백∼3백평 규모의 기존점들을 리뉴얼,대형 점포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현재 3백20평인 평균 매장평수를 4백평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하이마트는 지난해 12월 1천평 규모의 압구정점을 열었으며 올 초에도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는 대형 점포인 대치점을 열 예정이다. 가장 먼저 대형점포 정책을 도입한 전자랜드21는 올해도 대형 신규점 10개 가량을 추가로 개점,지역 상권을 공략한다. 전자랜드21은 대형 매장에 카오디오 매장 등 경쟁점에 없는 특화 매장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였던 가전 메이케 대리점들의 화두 역시 매장 대형화다. 소형 대리점만으로는 전자전문점들을 상대하기가 벅차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15% 수준인 1백평 이상 점포를 새해에는 30%선까지 높인다. 또 스타벅스 등의 커피전문점,현금자동 지급기 등 편의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의 대리점인 하이플라자도 새해부터는 더 넓어진다. 1백평 이상 점포의 비중도 20%에서 35% 선으로 늘리고 다양한 고객편의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가전유통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할인점들도 전체 매장에서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동대문점에 4백평 규모의 가전매장을 새로 열었고 안산점의 가전 매장도 2백60평에서 4백10평 규모로 늘렸다. 이마트 역시 할인점 최초로 홈시어터 체험관을 설치하는 등 시설을 새롭게 꾸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