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금융] 선진형 건강보험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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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상품중엔 선진형 건강보험이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빅 히트를 쳤던 종신보험은 경기침체,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을 기점으로 신규가입건수가 뚝 떨어졌다.
이로 인해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 실적도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생보사들은 최근들어 선진형 건강보험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의료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생존시 보장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선진형 건강보험 상품으로는 치명적 질병을 보장하는 CI(Critical Illness)보험 장기간병보험(LTC) 실손보상보험(HI) 소득보상보험(DI) 등을 들 수 있다.
◆CI보험=생명이 위태로워질 수있는 중대한 질병(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나 중대한 수술(5대 장기이식수술 관상동맥우회수술 등)에 대해 고액 보장하는 상품으로 종신보험과 달리 사망보험금의 절반 이상을 미리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삼성생명을 비롯 총 11개 생보사가 이 상품을 선보였다.
일부 회사에선 CI보험 판매가 종신보험을 앞지를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CI보험은 겉으론 종신보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면서 보장내용은 건강보험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을 동시에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매우 적합하다.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시 미리 지급받는 보험금은 상품선택에 따라 50%,75%,80%,또는 1백%가 될 수도 있다.
이 보험금은 △고액 치료비 △실직에 따른 생활비 △신체장해에 따른 간병비 요양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나머지 보험금은 사망 또는 1급 장해시 유족에게 지급되도록 설계돼 있다.
◆장기간병보험=삼성 대한 교보 등 빅3 생보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보장기간이 종신이면서 간병비를 연금 형태로도 지급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
질병이나 재해로 인해 '일상생활 장해상태'나 '치매상태'가 돼 장기간병이 필요하게 되면 고액의 장기간병치료비와 매달 장기간병비를 지급한다.
보험금 지급 조건인 '일상생활장해상태'는 보행·이동에 장해가 있는 동시에 팔·손 동작에 해당하는 △식사하기 △목욕하기 △옷입기 △화장실 사용하기에 1개 이상 장해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또 치매는 정신병이 아닌 재해나 질병으로 인해 인지기능에 장애가 있는 상태를 뜻한다.
보장방법은 보장형과 연금형으로 구분된다.
'보장형'은 기본적인 노후준비가 돼 있는 고령자에게 적합하며,'연금형'은 노후생활자금과 장기간병자금을 동시에 준비하기를 원하는 30∼40대에 적합한 상품이다.
가입연령이 최대 70세까지로 돼 있기 때문에 고령자가 직접 가입할 수도 있으며 자녀들이 효도보험의 형태로 가입하기에도 적합한 상품이다.
◆실손보상보험=실제 손해액만큼 보험금을 지급하는 실손(實損)보상 상품은 그동안 손보사에서만 취급해 왔는데 보험업법 개정으로 인해 작년 11월부터는 생보사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삼성비즈헬스케어보험),대한생명(대한프로헬스케어보험),교보생명(비전플러스헬스케어보험) 등이 이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고객이 선택하는 보장 한도액(1천만원 또는 2백만원) 범위 내에서 국민건강보험을 적용한 이후 본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본인부담금)을 실제 비용만큼 보상하는 민영의료보험 성격의 상품이다.
입원비는 2인실 기준으로,외래진료를 받는 경우는 특약가입을 통해 1일당 5만원까지 각각 보장받을 수 있다.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과 같이 고액치료비가 발생하는 질병 또한 8종류의 특약을 통해 추가보장이 가능토록 돼 있다.
여성은 산과(産科) 보장을 포함할 수 있다.
50명 이상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면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소득보상(Disability Income)보험=1980년대 미국에서 개발돼 질병,상해 등으로 직업(소득)을 상실한 경우 예전 소득의 일정비율(60% 내외)을 일정기간 보상해 주는 선진보험이다.
예를 들어 치과의사가 재해로 인해 손을 사용하지 못하게될 경우 향후 상실소득의 일정 부분을 보험사에서 보상해주는 것을 말한다.
대한생명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뮌헨리,걸링글로버리 등 외국계 재보험사와 공동으로 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DI보험상품 개발에 필요한 언더라이팅과 심사기능 등의 기법을 도입하는 작업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며 "단체보험형태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의 경우도 소득보상보험 개발을 위해 해외 재보험사 등을 통해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DI보험은 상품의 취지는 좋지만 도덕적 해이나 역선택의 위험도 적지 않게 안고 있는 상품"이라며 "리스크관리 대책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에 관해 우선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