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난타'시대 막 올랐다..국내 공연사상 첫 전용관 설치

비언어퍼포먼스 '난타' 전용관이 미국 뉴욕에 생겼다. 이로써 '난타'는 국내 공연 사상 최초로 미국에서 장기 상업공연에 들어가게 됐다. PMC프로덕션(공동대표 송승환·이광호)은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에 있는 4백석 규모의 미네타레인극장에서 '난타'를 장기 공연키로 극장측과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월20일부터 프리뷰공연을 시작하고 3월7일부터 공식 공연에 들어간다. 티켓은 지난 2일 현지에서 인터넷으로 판매가 시작됐으며 오는 2월9일부터는 공식 티켓박스에서 판매된다. 티켓가격은 장당 45~65달러로 책정됐다. 계약서에 따르면 PMC측과 미국측 파트너인 브로드웨이아시아가 6 대 4의 비율로 초기자금 1백20만달러를 공동으로 투자하고 수익도 같은 비율로 나누게 된다. '난타'가 유료객석 점유율 70% 선을 유지할 경우 6개월 만에 초기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PMC측은 '난타'가 뉴욕에서 장기공연에 들어감에 따라 앞으로 뉴욕 2팀,해외투어 2팀,국내 2팀 등 총 6개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난타'는 지난해 9월 브로드웨이에서 한 달간 공연되면서 현지 언론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이번에 전용관을 열게 됐다. '난타'의 뉴욕 버전은 극장 안에 불고기 냄새를 피우고 공연 중에는 주인공들이 '철판구이 불고기'를 직접 만드는 등 국내판과 다르다. 송승환 대표는 "난타가 국내 공연 사상 처음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장기공연하게 됨에 따라 한국 공연상품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시장에서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