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도약] 모바일 콘텐츠시장 올해도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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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올해도 지난 2~3년간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모바일게임과 성인용 콘텐츠,MMS(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커머스(휴대폰 전자상거래)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조2천억원에서 올해는 3조6천억원으로 60%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선망 개방이 본격화되고 유무선 연동형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콘텐츠가 더욱 풍부하고 다양해질 것"이라며 "일본 문화 개방의 영향으로 일본 디지털 콘텐츠도 급속히 영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망 개방에 따라 이동통신사와 콘텐츠제공업체(CP),포털업체들간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대표 주자는 모바일게임=앞으로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주도할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는 단연 게임이 꼽힌다.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서비스도 여전히 인기를 끌긴 하겠지만 게임만큼 성장 곡선이 가파르진 못할 것 같다.
IDC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천억원대에서 올해는 3천6백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벨소리와 통화연결음을 합친 올해 시장 규모 예상치인 3천5백억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엔 특히 한번 다운로드로 즐기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네트워크 게임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신 휴대폰 단말기에 3D엔진이 속속 탑재되고 있는데다 이동통신업체들의 동영상 서비스 수준도 높아지고 정액제를 비롯한 저렴한 데이터통신 요금제가 도입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뿐만 아니라 한게임 엠게임 넷마블 등 게임포털 업체들도 저마다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MMS의 활성화=휴대폰을 이용한 단문문자메시지(SMS)에서 진화돼 각종 동영상 메시지의 전송이 가능한 MMS도 갈수록 인기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기술진보에 힘입어 조만간 1천∼2천자나 되는 긴 메시지에 사진,동영상,그리고 배경음악까지 함께 보낼 수 있는 MMS가 '모티즌'들 사이에서 폭넓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인용 홈페이지인 블로그에 모바일 서비스를 접목한 '모블로그'의 확산은 MMS에 더욱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문자 등의 콘텐츠를 온라인상의 블로그에 올리는 모블로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며 "카메라폰이 확산되고 유무선 연동 서비스가 원활해지면서 MMS도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용 콘텐츠와 기능성 콘텐츠도 인기=지난해엔 이혜영 함소원 등 연예인들의 동영상 누드 서비스가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다.
이를 모바일로 다운로드해서 보는 서비스도 당연히 인기를 끌었다.
이를 계기로 성인용 콘텐츠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2001년 4백30억원에 불과했던 성인용 콘텐츠시장은 지난해 1천억원대로 올라섰고 올해는 2천5백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 모기퇴치,스트레스 치유,다이어트,명상 서비스 등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성서비스도 시간이 갈수록 영역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