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도약] 'PC시장'..노트북 약진…지난해보다 10% 성장

PC시장의 도약을 위한 올해의 화두는 △모바일과 엔터테인먼트 △방송·디지털과의 융합확대다. 올해 세계 PC시장이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특히 무선환경 구축으로 인해 노트북PC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PC교체주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므로 선진국 중심으로 대규모 수요가 일어나고 기업의 연구개발비(R&D) 투자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중국이 세계 2위에 달하는 넓은 시장으로 등장하고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도 연평균 30%가 넘는 고성장세가 지속돼 국내기업의 수출 타깃이 되고 있다. 국내 PC시장은 지난해보다 8∼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트북PC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톱PC는 가구당 PC보급률이 90%대에 이르러 대체수요를 중심으로 시장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과 양판점 등 새로운 유통채널의 비중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제품별로는 △센트리노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모빌리티를 강조한 제품 △와이드화면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되는 제품 △미디어센터PC 등 가전기기나 방송 등을 융합하는 제품 등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한국HP LGIBM 등 이른바 PC시장의 '빅4'는 이같은 추세에 맞춰 나름대로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전략은 '제품 차별화를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다. 차별화 세분화 등 다른 업체들이 모방할 수 없는 영업정책의 혁신으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노트북PC시장의 점유율을 50%까지 높여 2위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프리미엄급 제품과 기술을 주도하는 제품을 계속 개발, 국내 1위업체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홍콩시장에서 1위, 중국과 러시아시장에서 톱3 진입,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기타 수출지역에서 톱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PC업계 시장점유율 2위인 삼보컴퓨터는 내년 전략을 노트북PC 판매확대와 신규사업 활성화로 잡았다.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는 노트북PC의 인프라를 강화하고 다양한 제품을 내놓아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겠다는 것.잉크젯 프린터사업에선 월 3만대 이상 팔아 시장점유율 3위를 달성하고 PC관련 기기 등 전략 아이템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매장을 개설하고 양판점이나 홈쇼핑 등 새로운 유통채널을 통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판매전략도 세웠다. 제품별로는 데스크톱PC에선 신개념 모듈러PC 루온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드는 한편 저가형 슬림PC인 드림시스를 동시에 끌고 가는 듀얼브랜드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삼보는 올해안에 태블릿PC 출시도 검토중이다. 한국HP는 올해 소비자 시장의 화두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로 보고 사용자들이 쉽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시장에선 미디어센터PC와 15.4인치 와이드 화면의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기업용 시장에선 보안성이 강조된 비즈니스 노트북과 슬림PC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이들 제품의 마케팅을 활발히 벌일 계획이다. LGIBM은 올해 하반기부터 PC시장이 회복되면서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중시될 것으로 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강한 부분에서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MP3, 디지털카메라, 헤드폰 등의 멀티미디어 주변기기와의 잦은 연결로 데스크톱PC가 책상 아래(데스크다운)에서 책상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LGIBM이 감안하고 있는 변수다. 이에 따라 TV기능이 내장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면서 무선랜 엑서스포인트(AP)를 탑재한 슬림PC 홈서버의 대표주자 '멀티넷'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