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도약] '디지털카메라'..성능 고급화 바람타고 초고속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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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0만대 가량 판매됐던 디지털 카메라는 카메라폰과 함께 디지털포토 붐을 일으켰다.
세계적인 수요 확대로 세계시장에서 1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받고 싶은 선물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에도 이같은 디지털카메라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디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한 1백25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4백만화소 이상이 주류를 이루면서 렌즈교환식 디카의 보급이 확산되는 등 디카의 '고급화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마이디지털스토리' 감성 마케팅과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출시, 10배줌 울트라줌 시장 개척, 생활방수 시장 개척 등 새로운 기술로 앞장선 올림푸스한국은 온오프라인 시장 점유율 31%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경쟁업체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는 올해에 올림푸스한국은 울트라줌 시장, 초소형 디카시장을 개척하면서 3백만∼5백만 화소대 제품을 중심으로 수동기능과 동영상 등 멀티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부산 지사를 거점으로 전국적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판매망 확충 계획도 세워 올해 1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메이저 디카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업체인 삼성테크윈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시장특성에 맞는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디자인면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적절한 시기에 출시하며 유통망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 케녹스의 브랜드 파워를 더욱 극대화 하여 제품 이미지를 높이고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디자인과 광학기술개발 분야의 투자를 늘려 오는 2005년까지 세계 5위의 디지털카메라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4백만∼7백만화소급 고급카메라를 주력제품으로 내놓아 시장을 확대하고 필요하다면 창원공장과 중국 톈진공장의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소니코리아 역시 최근 세계 최초의 8백만 화소대에 4색 컬러필터를 탑재한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 DSC-F828을 내놓으며 고화소 경쟁대열의 선두에 서 있다.
올해에도 4백만 화소대 이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고급형 모델에는 고화소 고체촬상소자(CCD) 뿐 아니라 뛰어난 묘사력을 자랑하는 '칼짜이즈' 렌즈를 탑재한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오랫동안 광학기술을 인정받아온 니콘과 캐논 후지필름 등도 국내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캐논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LG상사는 올해 23가지 모델을 선보여 학생이나 주부층은 물론 직장인과 전문가층까지 모든 수요자를 만족시킬 계획이다.
아남옵틱스도 지난해 11월 렌즈교환식 디카 니콘 D2H를 선보인데 이어 올 봄에 저가형 렌즈교환식 디카 D7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후지필름은 후지의 독특한 슈퍼CCD 기술을 강조, 색재현력이 뛰어나다는 강점을 내세워 시장을 파고 들 계획이다.
한국HP는 일반소비자들이 간단하고 편리하게 느낄 수 있는 '엔조이 모어(Enjoy More)' 전략 아래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카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코닥은 지난해에 비해 두배이상의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한국을 아시아 3대 주력시장으로 정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