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파워] 넓어진 취업문 ‥ 기업들, 이공계 인재 확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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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어렵더라도 이공계 우수 인력만은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경기부진에 따른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우수 이공계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세기 경쟁력의 원천이 바로 뛰어난 기술인력 확보에 달려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전체 채용 인력의 80%를 이공계 출신으로 뽑았다.
이는 주요 사업 추진과정에서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올해도 우수 이공계 인력확보를 위해 이같은 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지난해 당초 계획이던 5천6백명보다 1천1백명 많은 6천7백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았으며, 올해는 이보다 많은 7천명 이상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5천6백명 이상의 이공계 전공자를 뽑게 되는 셈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삼성이 나라를 위한 인력 양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포스코는 이공계 육성을 위해 포스코 지원으로 연구 사업을 수행하는 대학의 이공계 학과 졸업생들을 포스코에 취업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외환위기후 해외 유수 자동차업체로 유출된 국내 우수인력을 다시 채용하는 한편 기계 전기 전자 재료 디자인 등 이공계열 석ㆍ박사 인재 선발에 나섰다.
지방 연구개발(R&D) 활성화 정책에 따라 대전 대덕밸리와 광주 광산업단지 등 첨단 연구 클러스터에서도 R&D 인력을 대거 채용할 움직임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지역클러스터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확보해야할 고급 R&D 인력이 많게는 1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대덕밸리를 비롯한 대전 충남 지역의 IT,BT 벤처들과 디스플레이 집적단지인 구미공단, 반도체 부품소재단지인 성서산업단지 등은 인력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인력채용 전문업체인 인크루트의 채용계획 조사에서도 올해 전기ㆍ전자, 석유화학,건설 등 이공계 관련 업종은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확대할 것으로 나타났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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