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GA "부정클럽 꼼짝마"..메르세데스챔피언십부터 드라이버 현장검사

미국PGA가 9일(한국시간) 시작되는 올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부터 드라이버 현장 검사에 나선다. 드라이버의 지나친 반발력을 제한,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장비성능의 차이에 의한 불공정 시비를 막기 위한 조치다. 골프클럽 및 볼 제조기술의 발전으로 미PGA투어에서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3백야드이상인 선수는 2년 전 단 1명에서 지난해엔 9명으로 늘었고 2백90야드이상인 선수도 46명이나 늘어 64명에 달했다. 클럽메이커들이 최첨단 소재와 기술을 이용,드라이버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거리 증대가 곧 스코어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골프계에서는 '부정 클럽' 사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따라 미PGA에서는 그동안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미국골프협회 테스트센터에 클럽을 보내 판정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휴대용 장비로 대회 현장에서 클럽페이스의 반발계수(COR)를 측정,적합성 여부를 가린다. 이 장비는 진동추를 페이스에 부딪쳐 추와 페이스의 접촉시간으로써 반발계수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1년 전 이 검사 실시를 예고한데다 테스트 참여도 선수자율에 맡겨지기 때문에 실제 부정 드라이버 사용자가 가려질지는 미지수다. 팀 핀첨 미PGA투어 커미셔너는 "자기 장비의 적합성을 검증받을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일 뿐 새로울 것이 없다.일각에서 떠돌던 부정 드라이버 사용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짐 퓨릭은 "선수들이 일부러 부정 클럽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그것이 발각되면 그들의 선수생명은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