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증시 화두] (4) 차이나이펙트 .. 수출관련주 주목

중국의 고성장과 이에따른 한국 경제의 수혜를 의미하는 '중국효과(China Effect)'는 올해 증시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우리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증시는 지난해부터 중국효과 덕을 톡톡히 봤다. 문제는 이같은 중국효과가 올해도 지속될 것인가 여부다. 전문가들 의견은 상반돼 있다. 중국 모멘텀은 올해에도 유효하다는 낙관론과 중국정부의 긴축정책 선회로 국내 증시에 마이너스 효과를 미칠 수도 있다는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 ◆악재 부각 가능성 중국 효과가 지난해와 같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중국경제의 과열에 따른 우려를 내세우고 있다. 임송학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철강과 자동차,시멘트 산업 등의 과잉투자 가능성과 적정량을 초과하고 있는 통화량 증가에 대한 우려는 중국경제가 과열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임 센터장은 이에따라 "중국정부가 투자억제조치 등 긴축정책을 통해 성장률을 둔화시킬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모멘텀 둔화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효과는 유효하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1990년대 중국경제 성장과정에 비춰볼 때 현 상황은 심각한 과열권이 아니다"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중국 현실을 감안할 때 정책 기조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효과에 의한 국내경제의 점진적인 회복과정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효과 관련종목은 전문가들은 중국경제의 연착륙을 감안할 경우 당분간 차이나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낼 것이라며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대신증권 한태욱 연구원은 중국효과 수혜주로 △자동차업종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철강·석유화학업종의 포스코 LG화학 한화석유화학 △건설·기계업종의 대우종합기계 △조선·해운업종의 한진해운 현대중공업 등을 꼽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