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골프장 개장 차질..환경시설 공사로 준공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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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난지도 대중골프장이 환경보전 시설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데다 이용요금을 둘러싼 협의가 끝나지 않아 개장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6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중인 난지도 골프장은 환경단체의 추가 보완공사 요구 등으로 준공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골프장은 지난 2001년 7월 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가 협약을 맺어 사업승인을 받은 후 토목 및 조경공사를 벌여 작년 9월 개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1㎞에 가까운 맹꽁이 이동 통로를 조성하고 골프장 주변 철책선 철거 등 환경보전을 위한 보완 공사를 요구했다.
이로인해 당초 84억원으로 잡았던 공사비는 1백52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인근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골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일요일 휴장도 요청해 골프장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공단측은 이에따라 당초 1인당 1만5천원으로 책정했던 골프장 이용료로는 월 1억원의 수입조차 올릴 수 없어 공사비 원금회수는 고사하고 이자상환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같은 수준의 퍼블릭골프장 요금이 5만∼6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이용료가 3만원은 넘어야 한다고 공단은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3년 전 맺은 협약대로 1만5천원으로 요금을 정하되 추후 올려주겠다는 방침이어서 협약을 둘러싼 공단과 서울시의 협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