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필립스, 디지털가전·반도체연결 솔루션 국제 표준화 추진

삼성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가 공동으로 디지털 가전제품의 응용 소프트웨어인 홈 솔루션 반도체용 인터페이스(UH-API)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필립스와 함께 디지털TV 셋톱박스 DVD플레이어 등 다양한 디지털 가전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표준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6일 발표했다. 홈 솔루션 반도체용 인터페이스는 디지털 가전제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하드웨어나 구동 프로그램을 쉽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간 매체로 디지털 가전제품과 반도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필립스는 자사의 홈 솔루션 반도체 시리즈에 UH-API를 적용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고화질(HD)TV 칩셋에 적용한 뒤 셋톱박스,DVD플레이어,홈서버용 핵심 반도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올해 1분기 중 표준안을 확정해 공개할 계획이며 앞으로 표준화기구를 설립해 관련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SOC연구소 노형래 부사장은 "필립스와 표준화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하는 '반도체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