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출자형' 벤처기업 나왔다 .. 기술력=자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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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구소와 민간기업이 기술과 자본을 각각 출자해 설립한 '기술출자형' 벤처기업이 선보였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식품 생명공학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신소재와 복합첨단기술을 출자하는 조건으로 한국콜마와 화장품 및 기능성식품 의약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선바이오텍을 설립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선바이오텍의 초기 자본금은 10억원이며 한국콜마가 6억2천만원(지분율 62%)의 현금을,원자력연구소가 3억8천만원 상당의 기술(38%)을 각각 출자한다.
출연연구소 가운데 연구개발 성과(기술)를 현금으로 환산해 이를 자본금으로 출자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출연연구소는 특허료와 경상기술료 등을 받는 조건으로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해 왔다.
경영은 1대 주주인 한국콜마가 맡게 되며 원자력연구소는 감사나 이사 등을 파견하고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원자력연구소 장인석 소장은 "기술출자형 창업은 지식재산권과 노하우의 가치를 현금으로 평가해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