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펀드 '대박' 조짐

철 니켈 금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세계 각국의 채광 및 금속회사에 투자하는 일명 '원자재 펀드'의 수익률이 최고 5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펀드 판매처에 문의가 크게 늘어나는 한편 투자액수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원자재 펀드'는 메릴린치가 운용하는 '월드 광업주 펀드'와 '월드 골드 펀드' 등 두 가지.각각 철 석탄 등 기초 금속 및 산업광물을 생산하는 대기업과 금광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월드 광업주 펀드'의 최근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7.1%와 51.6%에 달하고 '월드 골드펀드'도 같은 기간 26.7%와 52.2%의 고수익을 달성했다. 메릴린치 펀드 판매처인 씨티은행 명동지점 관계자는 "원자재와 금값이 폭등한 영향으로 '원자재 펀드'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예전엔 1천만원 정도의 소액 투자가 주류였는데 최근엔 투자액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광업 관련주는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미국 달러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환차손을 입을 우려가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