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社, 대한해운 2대주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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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해운업체가 대한해운 지분을 10% 가까이 매집,2대주주로 등장했다.
6일 네덜란드 해운업체인 골라LNG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올해 1월5일까지 13차례에 걸쳐 대한해운 주식 99만3천8백70주를 장내에서 취득,9.94%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취득목적은 투자목적이라고만 밝혔다.
이로써 골라LNG는 대한해운 창업주인 이맹기 회장 등 최대주주(24.89%)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일각에선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외국인 지분이 전체의 45% 정도에 달한다는 점,동종업체이면서도 기존 제휴관계가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M&A(기업 인수합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해운측은 그러나 "골라LNG와 접촉을 시도 중이지만 해외시황 호조를 잘 아는 동종업체로서 단순 투자차원에서 주식을 매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도 "최근 대한해운의 9% 이상 지분을 보유했던 편리폰즈 등 외국계 펀드가 매각한 물량을 골라LNG측이 넘겨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분경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해운 주가는 해외업체의 지분참여설이 흘러나온 지난해 말부터 줄곧 강세를 보여 최근 6일 동안 30% 가까이 올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