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97년이후 최저 ‥ 지난해 64억弗

지난해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4년 연속 감소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직접투자(신고 기준) 규모는 64억6천7백만달러로 전년보다 28.9%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97년 69억7천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는 99년 1백55억달러를 정점으로 △2000년 1백52억달러 △2001년 1백13억달러 △2002년 91억달러 등 작년까지 4년째 감소세다. 다만 외국인 직접투자의 실제 집행액(도착 기준)은 지난해 1∼9월중 23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이 지난해 84.1% 급증한 30억6천만달러를 한국에 투자해 미국을 제치고 최대 투자국으로 올라섰다. 반면 미국(12억4천만달러)과 일본(5억4천만달러)의 투자는 각각 72.4%, 61.5% 급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