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가속…106엔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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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가치가 새해 들어 더욱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달러가치는 6일 유로화에 대해 전날의 유로당 1.25달러에서 1.27달러대로 폭락했다.
엔화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환율방어선인 1백7엔선이 일시에 붕괴되며 달러당 1백6엔 코앞까지 내려갔다.
달러 약세가 가속화되자 금 은 등 귀금속이 달러화의 대체 투자처로 급부상해 국제 금값은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달러는 이날 전날의 유로당 1.2586달러에서 사상 최저인 1.2711달러까지 급락, 1.27달러선이 붕괴됐다.
엔화에 대해서는 한때 3년4개월 만의 최저인 달러당 1백6.05엔까지 떨어진 후 1백6.1엔선에서 주로 움직였다.
일본 정부는 연이틀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달러 하락세(엔 강세)를 막지는 못했다.
벤 버낸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전날 미국경제학회 총회에 참석, "최근의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위기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언급, 달러 하락을 부추겼다.
이같은 달러 약세로 한국 원화가치가 상승,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내린 달러당 1천1백87원을 기록했다.
국제 금값(현물)은 이날 이틀째 폭등하며 런던시장에서 장중 한때 온스당 4백30.50달러까지 치솟은 뒤 4백28달러대에 거래됐다.
앞서 2월물 금값은 전날 하루새 2.1% 급등한 온스당 4백24.8달러로 종가 기준으로 1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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