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스타종목] (3) 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의 실적과 주가에는 기회와 위험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로 수익기반이 탄탄해질 수도 있고 반대로 비용부담이 가중돼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다음의 주력사업은 온라인광고와 인터넷쇼핑.이 분야는 이미 인터넷의 수익모델로 검증받은 상태다. 게임과 달리 경쟁업체가 적고 정부의 규제가 별로 없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신사업의 성공여부다. 다음은 작년 하반기부터 △온라인자동차보험(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온라인경매(Open Market) △게임(다음게임) △취업(다음취업) 분야에 새로 뛰어들었다. 신규 쇼핑브랜드(D&Shop)를 개설하고 영화나 드라마를 유료로 제공하는 종합멀티미디어센터 '큐브'(CUVE)도 만들었다. 증권업계의 분석도 이들 신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극명하게 나뉜다. 공격적인 투자가 성장모멘텀을 확보해줄 것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많은 자금부담을 지울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나온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다음의 강점은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라면서 '매수'의견에 7만7천7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주력 부문인 인터넷 메일과 카페의 유료화에 성공할 경우 시가총액 1위에 오를 수도 있다"면서 "자동차보험 진출이 독이 될지,약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인터넷기업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점도 호재로 꼽힌다. 작년 한햇동안 NHN(1백77.5%) 옥션(1백44.5%) 네오위즈(2백7.4%)가 1백% 이상 급등한 것과 달리 다음은 상승률이 54.0%에 그쳤다. 인터넷주의 랠리를 가져온 검색광고와 웹게임 사업에 뒤늦게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쇼핑 취업 주문형비디오(VOD) 등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박재석 삼성증권 인터넷팀장은 "국내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다음이 보험영업을 정상화시키는 데는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수익률'의견을 냈다. 박 팀장은 "지분 90%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다음다이렉트에 적게는 50억원에서 많게는 2백억원을 추가 출자해야할 것으로 예상돼 현금 유동성 악화는 물론 지분법 평가손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