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책임펀드' 예상보다 판매 부진

제일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내놓아 관심을 끌었던 '사회책임투자(SRI)' 펀드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RI는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하는데 재무적 요인뿐 아니라 사회공헌도를 따져 투자한다. 6일 제투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 증권사가 판매한 '사회책임투자 MMF(머니마켓펀드)' 수탁고는 현재 3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MMF란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은 크게 부진한 것이라는 게 투신업계의 평가다. 당초 제투증권은 이 MMF에 대한 고객의 호응이 좋으면 SRI투자기법을 적용한 채권형펀드나 주식형펀드 등도 판매할 계획이었다. 제투증권 관계자는 "주요 판매 대상으로 삼았던 종교단체 등이 은행권 상품을 선호하는 반면 투신 등 제2금융권에 대해서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어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