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 '유니텍 컨소시엄'에 팔린다

PC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현주컴퓨터가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현주컴퓨터 관계자는 6일 "최대주주인 김대성 사장이 보유지분(26.76%)을 협력업체인 유니텍전자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에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일께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주컴퓨터 주가가 주당 4백70원(6일 종가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인수금액은 27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주컴퓨터를 인수하는 협력업체 컨소시엄은 현주컴퓨터의 주요 거래업체인 유니텍전자의 백승혁 사장이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유니텍전자는 메인보드 생산업체로 코스닥등록기업이다. 유니텍전자 관계자는 그러나 "백 사장은 컨소시엄의 대표를 맡는 것일 뿐 유니텍전자가 주도적으로 현주컴퓨터를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컨소시엄이 현주컴퓨터를 인수하면 PC사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PC경기가 아직 침체를 벗지 못하고 있으나 PC부품업체들이 공동인수하면 원가절감 등 적잖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