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를 알면 골프가 보인다..드라이빙거리, 매라운드 두홀서 측정

9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을 필두로 2004시즌 세계 골프투어가 본격 시작된다. 골퍼들은 필드에 나가 직접 플레이하기도 하지만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자주 본다. 부문별로 통계내는 방법을 알고 자신의 통계를 기록해 보면 골프가 더 재미있고 스코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드라이빙 거리:라운드마다 두 홀(파4 또는 파5홀)을 지정,그곳에서 측정한 평균치를 그 선수의 공식 '거리'로 집계한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로 반대방향인 홀을 지정한다. 페어웨이 안착 여부에 상관없이 집계된다. 지난해 미PGA투어 평균치는 2백86.3야드로 2002년에 비해 6.5야드나 늘었다. ▲드라이빙 정확도:18홀중 파3홀을 제외한 나머지 홀(대개 14개홀)에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확률을 말한다. 드라이버샷의 정확성을 측정하는 수단이다. 미PGA투어 평균치는 67.0%로 14개홀중 9∼10개가 페어웨이에 떨어진다는 얘기다. ▲토털 드라이빙:드라이빙 거리와 드라이빙 정확도를 합친 개념이다. 랭킹 계산은 두 부문의 랭킹을 단순히 더해 산출한다. 점수가 적을수록 드라이버샷이 좋다는 뜻이다. ▲그린적중률(GIR):아이언샷의 정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18개홀중 정규타수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는 확률을 말한다. 미PGA투어 프로들은 평균적으로 18개홀중 12개홀에서 볼을 정규타수(파4홀이면 두번만에)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다. ▲퍼팅 애버리지:홀당 퍼트수를 말한다. 미PGA투어에서는 그린을 적중한 홀에 한해서만 산출한다. 예컨대 파4홀에서 3온1퍼트한 것은 제외한다는 말이다. 어프로치샷이 아니라,퍼트의 정확성을 산출하기 위해서다. 그 반면 미LPGA투어에서는 '몇 온' 여부에 상관없이 그린에서 퍼트한 것을 대상으로 산출해 정확성이 다소 떨어진다. ▲라운드당 퍼트:한 라운드에 그린에서 몇번 퍼트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표는 정규온에 상관없이 산출되므로 그 선수의 퍼트실력을 가늠하기에는 불충분하다.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치는 것(텍사스 웨지)은 잡히지 않는다. ▲샌드세이브율:그린사이드 벙커샷을 얼마나 잘 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볼이 벙커에 빠졌을때 탈출한 뒤 1퍼트로 홀아웃하는 능력이다. 그 홀의 스코어와는 상관없다. 미PGA투어프로들의 평균치가 50%이므로 아마추어들이 벙커샷 두번중 한번을 1퍼트 거리에 붙이면 아주 잘 하는 것이다. ▲스크램블링:정규타수로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다음(그린 미스) 파 또는 버디를 잡는 능력을 말한다. 쇼트게임 기량을 측정하는 수단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