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퓨터, 내달중 협력사에 매각

중견 PC업체인 현주컴퓨터가 내달 중 유니텍전자 등 협력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김대성 현주컴퓨터 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협력업체협의회 컨소시엄에 보유지분(26.34%)을 매각키로 하고 오는 12일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말했다. 그는 "컨소시엄의 실사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께 본계약을 맺은 뒤 내달 중 임시주총을 열어 경영권을 넘겨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협력업체협의회 컨소시엄은 PC 마더보드생산업체인 유니텍전자 등 20여개 협력사들로 구성됐다. 김 사장은 또 당초 PC애프터서비스(AS)부문을 분사하려 했으나 이 계획을 철회하고 컨소시엄에 넘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2백4명에 이르는 직원의 고용도 컨소시엄이 1백% 승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주컴퓨터는 노트북사업에 뛰어들어 50억원 안팎의 손실을 입은 데다 경기침체 여파로 작년 3월부터 11월까지 1백여억원의 적자를 냈다. 또 협력업체 등에 1백13억원의 납품대를 갚지 못해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