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으로 산을 그린다 .. 정신혜무용단 19일 예술의 전당서 '산' 공연

2004 정신혜무용단의 신작공연 '산(山)'이 1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새로운 동작과 독창적인 구성을 선보여온 온 젊은 안무가 정신혜는 이번 공연에서 다양한 춤을 통해 '산'의 매력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정씨는 "산은 언제나 말이 없다. 거짓도,가식도,기교도 없이 그저 침묵과 묵묵함으로 거기에 서 있을 뿐인 산의 이미지를 춤사위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비구성과 이미지화 작업에 주력해온 이대업이 무대미술을 맡아 우뚝한 '산'의 위용을 드러내 보인다. 영상디자인을 담당한 구성모는 수려한 영상으로 산이라는 주제를 추상화처럼,때론 수묵화처럼 표현한다. 무용평론가 장광렬은 "바위산에 달이 뜨고 어둠 속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마지막 장면은 시각적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만큼 스태프들의 역량이 빛나는 대목"이라며 "다양한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마치 화폭 위에 구도가 잘 잡힌 정물화를 보는 것처럼 정밀하게 짜여졌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사단법인 한국무용연구회에서 주최한 신인 안무가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무용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정신혜는 2000년에는 '결…,結'로 제2회 전국차세대 안무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02)2263-468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