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소프트, 적대적 M&A 휘말려

인터넷 정보검색엔진 업체인 쓰리소프트(3SOFT)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의한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쓰리소프트는 7일 장외에서 지분 9.6%를 취득하고 경영참여 의사를 밝힌 장외기업 이스턴텔레콤에 대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쓰리소프트 최대주주인 김상배 싸이버텍 사장의 지분율은 9.36%(특수관계인 포함)로 이스턴텔레콤 보유지분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쓰리소프트 관계자는 "이스턴텔레콤의 지분이 올해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인지 여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 회사 주가는 4.98% 내린 1천2백65원을 기록하는 약세를 보였다. 쓰리소프트는 주요 개인주주 한 명에게 14억원을 대여한 사실을 공시하지 않아 최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분경쟁은 호재성 재료이지만 이 회사의 금전대여 미공시와 대여금 미회수 등의 신뢰성 문제가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