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ㆍ中企 대도약] "벤처기업 中진출 밑거름 되겠다"..이면관 회장

"홍콩기업들은 한국의 정보통신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중국진출의 교두보를 찾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이면관 홍콩한인상공회 회장(55)은 한국 벤처기업들이 홍콩자본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벤처기업들이 중국에 나홀로 진출했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홍콩에서 위험요인을 제거한 후 중국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인상공회는 홍콩 내 대학 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한국 벤처기업의 기술성·성장성 등을 검토해 가능성있는 기업에 홍콩 자금이 들어가도록 투자유치활동을 펴기로 했다. 이 회장은 "홍콩정부는 한국 벤처기업의 강점인 게임 애니메이션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올해 홍콩에 진출하는 한국 벤처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 회장은 "홍콩정부는 지난해 한국에서 세차례나 투자유치설명회를 가졌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이 같은 홍콩정부의 한국 벤처기업 유치활동을 한인상공회가 주도적으로 맡기로 했다. 한인상공회는 지난 1976년 창립돼 현재 2백50개의 회원을 두고 있다. 가입회원은 최근 10년새 1백여개 증가,2백50개에 이른다. 한인상공회는 작년 5월 홍콩 타임스퀘어빌딩 광장에서 이틀동안 범국민적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극복 운동으로 홍콩에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했다. 이 회장은 "대부분의 공관들이 철수하거나 움츠리고 있을 때 보인 활동으로 홍콩에서의 한인상공회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한인상공회를 찾아오는 홍콩정부 당국자들과 중국 성정부 관계자들의 발길이 분주해졌다"며 "이들은 한인상공회에 한국 기업 투자유치에 나서달라는 부탁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