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新지도] 부산 : (인터뷰) 정해수 <벡스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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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최고의 전시컨벤션센터로 발전하고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더 레벨업시키는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정해수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 사장은 "개관 3년만에 부산아시안게임과 월드컵본선조추첨 행사 등을 열어 부산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면서 전시산업의 기반을 구축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행사를 열거나 유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오는 9월 열리는 '2004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아시아텔레콤' 행사.
정보통신분야의 아시아 게임으로 통하는 이 행사에는 전세계 5백여개 정보통신기업들을 비롯 ITU 고위 인사와 기업대표,바이어 전문가 관광객 등 외국인 3만명,내국인 2만명 등이 부산을 찾기 때문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1천8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벡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전문전시회에 역량을 집중하고 내실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산의 특화산업 전시회인 만큼 지역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제품을 알려 이들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그는 신발섬유패션전시회와 프레타포르테부산,스포츠레저용품전시회,금속산업전시회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올들어 비수기에도 맥주축제와 눈썰매축제,과학대탐험전 등을 열어 지난해에 이어 흑자행진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올해 전시장 가동률도 지난해보다 4%포인트 늘어난 50%로 끌어올리고 부산시와 함께 전시장 증축 기반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증축 타당성 용역에 들어가 2005년 설계발주해 이르면 2008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을 통해 벡스코의 고도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벡스코는 지난해 전시와 회의 이벤트 등 4백67건의 행사를 열어 개장 2년7개월 만에 가동률 46%,관람객 5백70만명을 돌파했다.
총수입 1백58억원에 당기순이익 3억6천만원을 달성,흑자시대를 열었다.
정 사장은 "국내경기 침체와 사스 북핵문제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목표관리체제를 도입,전사적 마케팅 활동 전개 등 경영합리화 노력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번째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는 관람객 1백만명을 돌파해 세계 5대 모터쇼 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
철도물류전과 마린위크 등도 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개관 이후 가장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벡스코는 보고 있다.
고양과 창원,광주 전시장들이 개관 1년을 앞두고 있어 국내외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정 사장은 "부산은 국내 최대 관광지로 평가받는 해운대가 있고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이 충분해 세계적인 대형행사를 치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고,전시회 개발 등으로 어려움을 이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