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新지도] 부산 : 국제금융.물류중심 도시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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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은 부산 제2도약의 원년이다.
새해 들어 한국선물거래소의 업무 확장과 함께 증권선물통합거래소,부산항만공사,부산·진해경제특구청이 들어서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의 미래를 이끌 이 핵심기관들이 본격 가동될 경우 지역의 2대 경제목표인 '국제금융 및 물류중심도시 도약'이라는 꿈이 달성될 것으로 지역 경제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선물거래소 도약과 증권선물통합거래소 출범
지난 2일 'KOSPI 200' 관련상품이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를 개시했다.
그동안 증권거래소와 한국선물거래소로 양분돼있던 국내 선물시장이 일원화된 것.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위와 3위 상품인 'KOSPI 200' 옵션과 선물이 선물거래소로 이관,단일화되면서 한국 선물시장의 국제경쟁력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부산에 선물연구원과 선물연수원 등 선물거래 관련 인프라가 들어서고 거래증거금 등 연간 2천억원의 자금과 연간 1천억원의 수수료 수입이 부산으로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권·선물통합거래소가 이르면 오는 7월 부산에 출범돼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경우 부산의 국제금융 도시로의 도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지역경제계는 보고 있다.
강정호 선물거래소 이사장은 "다양한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 선물거래소와 제휴에도 나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물거래소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 출범
오는 16일 출범하는 부산항만공사는 동북아 물류중심항 선점을 위한 주변국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낡은 항만 운영시스템을 개혁하고 물류 창출 및 유치를 통해 부산항의 새로운 도약기를 열어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만공사가 설립되면 지역특성에 가장 적합한 운영방식을 적용,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공채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해 적기에 필요한 부두를 건설하거나 장비를 확충하는 등 탄력적인 항만 운영이 가능하다.
독립채산제로 운영돼 부산항의 생산성과 효율성,국제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다.
항만과 도시기능의 조화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부고속철이 운행되면 부산 신항만 물량의 철도운송이 늘어나 교통체증을 줄이면서 물류중심지 도약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 개설
바다와 하늘,육지를 연결할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를 목표로 한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은 부산 강서구와 경남 진해시 일대 3천1백54만평 규모로 오는 2020년까지 26조7천여억원이 투입돼 조성된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오는 2월 양 시·도 공무원으로 구성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부산시 녹산공단 중소기업센터 내에 개청하고 청장 모집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 구역은 △국제적 기업활동의 중심 거점이 되고 △외국인 투자 및 거주에 유리한 국제화된 기업환경 등을 조성하며 △해외기업 및 자본을 유치해 선진 산업구조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은 신평장림공단과 녹산공단과 연계해 부산의 산업 및 물류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