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ㆍ中企 대도약] (기고) '중소기업 수출 확대…내실있는 지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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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갑신년(甲申年)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는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다행히 주요 경제연구소들이 올 경제성장률을 5%대로 예측하며 우리 경제가 작년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내수부진, 양극화, 인력난, 제조업 공동화, 주5일 근무제 실시 등으로 경영여건이 호전되지 않고 있어 결코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처지다.
기업은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기 때문에 성장단계, 기업규모, 영위업종, 제품생산별로 살아가고 발전하는 방식이 다르며 그들이 처해 있는 환경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자금 및 인력부족 그리고 기술력 문제 등 중첩된 현안을 일괄하여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게 사실이다.
중소기업 정책 집행도 개별기업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체계적으로 도출하여 업체에 맞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때 그 효과가 크게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거시적이고 총체적인 접근 방식이 아니라 개별기업이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그 결과에 따라 처방을 내리는 미시적ㆍ개별적 접근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금년도에 중소기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금, 기술, 인력, 판로, 정보 등 개별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실정에 맞게 맞춤식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지원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책자금 지원 절차도 간소화하고 기업평가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수요자 중심의 금융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지원,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에 따른 산업구조조정 지원, 중소기업의 고급인력 부족과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한 취업지원, 중소기업의 환위험 방지를 위한 외환거래지원 등 경영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사업을 신규로 발굴하여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이 우리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수출 증대를 위해 수출인큐베이터 설치를 확대하고 2만여 중소기업이 연계돼 사이버 무역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포털사이트인 인터넷 중소기업관도 내실 있게 운영하여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지방중소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수요자인 중소기업과 항상 최일선에서 만나는 접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본부의 기능과 인력을 보강하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 체제로 조직을 금년초에 전환하였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성장의 든든한 동력이다.
지난번 외환위기에 맞서 중소기업이 경기회복과 고용창출에 큰 역할을 담당했고 작년 한 해 수출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앞으로도 우리 경제가 어려울수록 중소기업은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확신한다.
더욱이 금년도 2천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생산과 고용, 수출의 핵심주체인 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기반 확충이 필수적이다.
김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