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新지도] 광주 : 세계 光산업 중심…'빛고을' 이름값

'세계적 광(光) 집적화 단지로 자리잡은 광주 북구 첨단 과학단지.꿈의 초고속 광통신망으로 완벽한 홈네트워크를 갖춘 가정.LED 전광판과 각종 조명시설로 번쩍이는 시내.' 오는 2008년 광산업을 토대로 '빛의 도시'로 거듭나게 될 광주의 미래상이다. 광주시는 올해부터 5년간 광산업 2단계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사업비는 모두 5천6백41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광주시가 정부에 요구한 사업예산 4백억원이 모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첨단 산업도시의 꿈도 한층 더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광주 광산업 육성 2단계 계획의 골자는 '선택과 집중'이다. 광주시는 광통신 분야와 최근 국내외에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반도체 광원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첨단과학단지 내에 3만평 규모의 광집적화 단지를 추가로 조성하는 것을 비롯 인재 양성,정보지원 사업 등 클러스트 구축 사업도 병행키로 했다. 꿈의 인터넷 초고속 통신을 구현하는 차세대 광대역 광가입자망 시범 사업(FTTH:Fiber To The Home)을 비롯 모두 19개를 중점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광주시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단계 사업기간 동안 광산업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광산업을 돈 되는 사업으로 만드는 핵심 주체들인 기업체는 제대로 육성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광통신 분야의 세계적인 불황이 원인이었다. 루슨트 시스코 등 미국 거대 기업들이 과잉투자를 극복하기 위해 줄곧 몸집 줄이기에만 급급하면서 세계 광통신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그러나 올해엔 광주지역 광산업 관련 기업 육성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바닥을 친 광통신 경기가 급격히 호전되며 올 하반기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광원 분야의 경우 광통신보다 사정은 한결 낫다. 반도체 광원 분야의 핵심인 고휘도 LED·LD 제품은 지금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태다. 휴대폰과 벽걸이 TV 등의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역 내 30여 관련 업체들은 매출이 벌써 1백∼2백%씩 늘어나고 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해 칩과 패키징,응용제품 생산업체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시장 여건이 올해부터 호조되는 만큼 광주시가 2단계 사업에서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업체 육성과 광클러스트화 사업도 순풍에 돛을 달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광주 광산업 생산 규모는 2010년 7조1백85억원에 달하고 고용도 4만8천9백33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해마다 27%씩 고성장을 지속하는 수준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