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위성TV 복수채널 경영호전..온미디어, 작년 매출 1300억
입력
수정
케이블TV 및 위성방송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OCN 투니버스 온게임넷 등 9개 채널을 운영 중인 온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이 1천3백억원으로 2002년(6백60억원)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났다.
순이익도 80억원에서 2백억원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1천7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m.net 홈CGV 등 5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CJ미디어도 지난해 매출이 4백억원으로 2002년(3백33억원)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 CJ미디어라인 CJ파워캐스트 등 자회사 설립과 XTM 등 신규 채널 개국에 투자하면서 1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드라마·게임·스포츠·영화 채널을 운영하는 MBC플러스는 지난해 전년(2백62억원) 대비 50% 이상 늘어난 4백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3억원에서 5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드라마·골프·스포츠 채널을 보유한 SBS미디어넷도 지난해 약 3백8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 2002년 3백27억원에 비해 17% 성장했다.
순이익도 2002년(63억원)에 비해 50%가량 늘어난 95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경영실적 개선은 케이블TV 및 위성방송 가입자가 각각 1천만가구,1백만가구를 넘어서면서 광고주들이 케이블·위성채널의 광고효과를 인정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MBC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지상파 방송사들도 광고가 많이 줄었는데 뉴미디어의 경우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케이블·위성채널에만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들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