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포커스] 과일값 지난 설보다 3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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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는 사과와 배가 대접을 받게 됐다.
작년 가을 태풍으로 수확량이 대폭 감소한 데다 광우병 파동으로 갈비세트 대신 과일세트를 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감귤 시세는 올해도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을 2주 앞둔 8일 농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후지 사과 15kg 한 상자(이하 상품 기준)가 3만5천5백원에 거래됐다.
최근 5년 같은날의 평균인 표준가격에 비해 52.3%나 높다.
신고 배도 15kg짜리가 평균 3만8천5백원으로 표준가격에 비해 57.3% 높은 선에서 거래됐다.
사과 배 도매가격은 작년 이맘때에 비해서도 각각 11%와 58% 높다.
특히 제사상에 올릴 만한 대과(大果)가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사과와 배 특품은 이날 가락시장에서 각각 평균 5만8천원과 6만1천원에 거래됐다.
백화점 할인점에서도 사과 배가 지난해보다 30% 안팎 오른 값에 팔리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후지 사과 5kg짜리는 3만1천8백원에,신고 배 7.5kg짜리는 3만4천5백원에 팔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1만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사과 배와는 달리 감귤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15kg짜리가 1만4천원.
표준가격에 비해 3.5% 낮다.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선 10kg짜리를 1만5천5백원에 팔고 있다.
작년 설에 비해 1천5백원 오른 가격이다.
유통업체들은 광우병 파동을 감안,과일 물량을 대폭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종이던 과일세트 종류를 22종으로 늘렸다.
수입육과 비슷한 10만원대 과일세트도 내놓았다.
신세계 이마트는 과일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려잡았다.
웰빙 바람을 반영한 과일 선물세트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한방배,밀양 얼음골 사과 등을 내놓았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