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 일정 지연될 듯.. 에어백이 진로 방해

다음주 초로 예정된 화성탐사 로봇 스피릿의 표면 이동탐사 일정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7일 화성표면 착륙 당시 완충장치로 이용한 에어백이 스피릿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어 예정보다 이틀 정도 늦은 14일께부터 탐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백은 화성 착륙 이후 바람이 완전히 빠지지 않아 탐사로봇이 이용할 이동로(ramp)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NASA는 또 스피릿이 보내온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착륙지점이 당초 예상했던 메마른 호수바닥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입증하는 탐사작업이 훨씬 까다로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NASA 엔지니어들은 스피릿이 암석과 토양 채취를 위한 탐사를 시작하기 앞서 에어백의 바람을 최대한 줄여 이동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나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동체를 선회시켜 다른 길을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