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7대난제중 '포앵카레 추측' 풀어..러시아 과학자 페렐만 박사

러시아 과학자인 그리고리 기샤 페렐만 박사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심오한 수학문제 중 하나로 3차원 공간에 관한 기하문제인 '포앵카레 추측'을 풀어낸 것으로 세계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가 문제 해결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7대 수학문제를 풀기 위해 설립된 미국 매사추세츠 소재 클레이 수학협회가 제시한 1백만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포앵카레 추측은 프랑스 수학자 앙리 포앵카레에 의해 1904년 제기됐다. 포앵카레는 비행기가 날아가는 3차원 공간을 이해하는 데 큰 업적을 이룬 학자로 2차원적 계산으로 3차원 공간에 대한 유사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으나 수학적으로 입증하지는 못했다. 포앵카레 추측을 해결하면 우주공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세계 과학자들은 페렐만의 해법에 허점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클레이 매사추세츠 수학협회는 문제 해결자가 결과를 과학 저널에 발표한 뒤 2년에 걸친 검증에서 하자가 없어야 문제를 푼 것으로 인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페렐만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스테클로프 러시아 수학아카데미 연구원으로 미국에서 공부한 뒤 러시아에서 외부와 거의 격리된 채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김양곤 전북대 교수와 남기붕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가 세계 일곱가지 수학난제 중 하나인 'P대NP' 문제를 풀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김 교수는 오는 3월 인도의 SCIE급 논문집 'JAADS'에 게재할 예정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