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홈네트워킹 사업 2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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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이 2억달러 규모의 '디지털홈' 펀드를 조성,전세계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디지털홈이란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집 안팎에서 자유롭게 음악이나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인텔은 8일 차세대 디지털홈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2억달러의 펀드를 조성,혁신적인 디지털홈 기술을 개발 중인 IT(정보기술)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캐피털이 운영하는 이 펀드는 디지털홈 구현을 위해 필요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된다.
인텔은 또 PC와 가전제품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홈네트워킹 개발 사업에도 이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인텔캐피털의 존 마이너 사장은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콘텐츠가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하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편집하고 TV나 PC,오디오 등의 기기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디지털홈 펀드는 미래의 디지털홈 환경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기술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 번스 인텔 부사장은 "디지털홈이 실현되면 서재에 있는 PC로부터 MP3 파일을 무선 전송해 거실에서 오디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며 "인텔은 PC와 가전제품을 통합해 나가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텔은 디지털 미디어칩 개발업체인 브릿지코,홈네트워킹용 칩개발업체인 엔트로픽,음악파일 소프트웨어업체인 뮤직매티 등 디지털홈 관련 업체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